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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에 은행주를 주목해야 하는 3가지 이유

노티드 2024. 11. 24.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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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 주식시장이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많은 투자자들이 해외 주식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국내 증시 탈출은 지능순”이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 투자 심리가 악화된 가운데, 은행주는 예외적으로 주목받는 업종으로 떠올랐습니다. KB금융지주는 연초 대비 78%의 주가 상승률을 기록하며 금융업계의 선두주자로 자리 잡았습니다. 하나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 역시 각각 42%, 41%의 상승률을 보였으며, 악재를 겪었던 우리금융지주도 29% 상승했습니다.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과 은행주의 강세

 

은행주 상승의 배경에는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이 정책은 주주환원에 적극적인 저평가 기업을 발굴해 코리아 디스카운트 문제를 해결하려는 목적으로 추진되었습니다. 주요 내용은 코리아 밸류업 지수를 개발하고 이를 기반으로 상장지수펀드(ETF) 등 금융상품을 출시하며, 기관 투자자들이 이를 참고 지표로 활용하도록 장려하는 것입니다.

 

정부 발표 초기에는 구체적인 세제 지원이나 명확한 기업 기준이 부족해 실망감을 주었지만, 은행주는 이에 발 빠르게 대응하며 강세를 이어갔습니다. 특히 주요 금융지주들은 주주환원 정책을 대폭 확대하며 배당금 지급과 자사주 소각을 병행, 투자자들의 신뢰를 얻었습니다. 예를 들어, KB금융은 올해 약 1조 2,000억 원의 배당금을 지급하며, 약 8,200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했습니다. 이러한 정책은 주가 상승, 배당 수익, 자사주 소각 효과라는 ‘일석삼조’를 투자자들에게 제공했습니다.

외국인 투자자의 러브콜과 실적 호조

국내 은행주의 실적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습니다. 4대 금융지주(KB, 신한, 하나, 우리)는 올해 3분기까지 30조 원이 넘는 이자 수익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KB금융은 올해 외국인 투자자들로부터 5,254억 원의 순매수를 기록하며 외국인 지분율을 78%까지 끌어올렸습니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선호는 은행주의 안정성과 높은 주주환원 정책에 기반을 둡니다. 신한금융과 우리금융 역시 외국인 지분율이 각각 61%, 45%로 상승하며 주목받았습니다. 이는 국내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은행주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확대시키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지수 포함 여부를 넘어선 성과

한국거래소는 9월, 코리아 밸류업 지수의 구성 기준으로 ▲시가총액 ▲수익성 ▲주주환원 ▲시장 평가 ▲자본 효율성을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은행주 대부분이 PBR(주가순자산비율) 기준에서 탈락하며 지수에 포함되지 못했습니다. 금융업 평균 PBR이 0.6배인데 반해, 주요 금융지주의 PBR은 0.3~0.4배 수준에 그쳤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은행주 주가는 계속 상승했습니다. KB금융과 하나금융은 지수 발표 이후 한 달간 각각 20%, 10% 이상 올랐습니다. 이는 주요 금융지주들이 3~4년 내에 주주환원율을 50%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데 따른 긍정적 반응으로 분석됩니다.

 

 

 

KB금융, 밸류업 정책의 최대 수혜자?

KB금융은 밸류업 정책으로 가장 큰 혜택을 받은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11월 20일 기준 KB금융의 주가는 9만 5,600원으로, 한때 10만 원을 돌파하기도 했습니다. 이는 연초 대비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시가총액 순위도 코스피 10위권 안에 진입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KB금융이 높은 보통주자본비율(CET1)과 외국인 투자자의 지속적인 관심을 기반으로 업종 내 리더로서의 위치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또한, 일본 MUFG와 SMFG의 사례를 참고해볼 때, 밸류업 정책이 KB금융의 주가 상승을 더욱 촉진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우려와 비판, 그러나 긍정적인 변화도

밸류업 정책에 대한 비판도 존재합니다. 높은 CET1 비율 요구가 은행의 대출 여력을 제한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습니다. 담보가 부족하거나 신용등급이 낮은 중소기업과 개인 대출이 축소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주주환원에 초점을 맞춘 평가 기준이 단기적인 시각에 치우쳤다는 점을 지적하며, 장기적인 투자와 성장을 지원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밸류업 정책이 은행주에 가져온 주주 친화적인 경영 변화는 긍정적인 신호로 평가받습니다. 외국 자본 비중이 높은 금융지주들에게 이번 정책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중요한 계기가 될 것입니다.

 

은행주 투자시 주의해야 할 5가지

금리 변동의 영향

은행주는 금리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금리가 상승하면 대출 이자 수익이 증가하지만, 동시에 대출 수요가 감소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금리가 하락하면 대출 수익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따라서 금리 정책과 경제 동향을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합니다.

신용 리스크

은행은 대출을 통해 수익을 얻기 때문에, 대출자의 신용 상태가 매우 중요합니다. 경제가 어려워지면 대출자의 상환 능력이 떨어져 부실 채권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이는 은행의 재무 건전성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신용 리스크 관리가 잘 이루어지고 있는지를 확인해야 합니다.

규제 환경 변화

은행업은 다양한 규제에 영향을 받습니다. 정부의 금융 정책이나 규제가 변경되면 은행의 운영 방식이나 수익 구조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특히, 자본 비율, 유동성 요건 등의 규제는 은행의 성장 가능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므로, 관련 법규를 주의 깊게 살펴보아야 합니다.

경쟁 심화

핀테크 기업의 등장으로 인해 전통적인 은행들은 치열한 경쟁에 직면해 있습니다. 디지털 금융 서비스의 발전은 고객의 요구를 변화시키고 있으며, 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은행은 시장에서 도태될 위험이 있습니다. 따라서 은행의 디지털 전환 전략과 경쟁력을 분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글로벌 경제 동향

은행주는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경제 상황에도 영향을 받습니다. 국제적인 경제 불안정성, 환율 변동, 외환 리스크 등은 은행의 수익성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따라서 글로벌 경제 동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야 합니다.

 

결론: 은행주의 미래, 계속될 상승세?

12월 예정된 밸류업 지수 추가 편입은 은행주에 새로운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큽니다. 특히 KB금융과 하나금융이 지수에 포함될 경우, ETF와 펀드를 통해 추가적인 자금 유입이 예상됩니다. 국내 증시가 전반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은행주는 안정성과 수익성을 겸비한 투자처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은행주의 강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이는 투자자들에게 귀중한 기회를 제공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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