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자녀도 ISA에 가입할 수 있을까요?
대학생 자녀가 있는 부모님들께서는 종종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에 대해 궁금해 하실 것입니다. 특히, 자녀에게 미리 재산을 증여하고 싶으신 분들은 이 계좌를 활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을 가질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대학생 자녀가 ISA에 가입할 수 있는지, 어떤 방식으로 진행해야 하는지, 그리고 주의해야 할 사항은 무엇인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소득이 없는 대학생도 가입할 수 있나요?
대학생 자녀에게 ISA 가입이 가능하다는 점, 매우 반가운 소식입니다. 2020년 이전에는 소득이 있는 사람만 ISA를 개설할 수 있었기 때문에 어린 자녀의 이름으로 계좌를 만드는 것이 어려웠습니다. 그러나 2021년부터 제도가 개편되어 19세 이상의 국내 거주자는 소득 여부와 관계없이 ISA에 가입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만약 자녀가 15세에서 19세 사이의 나이라면, 소득이 있는 경우에도 가입이 가능합니다. 계좌를 개설하기 위해서는 실명확인증표를 지참하고 금융기관을 방문해야 하며, 15세에서 19세 사이의 자녀가 가입할 경우 소득을 증명할 수 있는 서류를 제출해야 합니다. 이 서류는 국세청의 홈택스나 정부24에서 발급받은 ‘소득금액증명서’가 될 수 있으며, 자녀가 근무한 회사에서 발급받은 근로소득지급확인서로 대체할 수도 있습니다.
자녀 대신 제가 돈을 넣으려고 하는데 괜찮을까요?
부모가 자녀의 ISA 계좌에 돈을 넣는 것은 가능하지만, 이 경우 증여로 간주될 수 있습니다. 특히 자녀에게 소득이 없는 상태라면 더욱 그러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자녀의 계좌에 돈을 입금하면서 증여신고를 함께 진행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왜냐하면, 자녀에게 주는 금액은 10년간 1인당 5000만원(미성년자는 2000만원)까지 증여세가 면제되기 때문입니다. 세금을 아끼기 위해서는 가능한 한 빨리 증여신고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면 10년 후에 추가적인 증여세 공제를 받을 수 있는 기회를 확보할 수 있습니다.
자녀 명의 ISA 자금을 어떤 자산에 투자하는 게 좋을까요?
자녀에게 증여하는 자산은 안전한 자산으로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절세 효과를 고려할 때는 반드시 그렇지 않다는 점을 유념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A씨와 B씨는 각각 자녀 이름으로 ISA 계좌를 개설하고 5000만원을 입금했습니다.
A씨는 예금에 이 돈을 넣어 10년 후 계좌 평가액이 6000만원이 되었습니다. 반면 B씨는 주식에 투자하여 10년 후 계좌 평가액이 무려 5억원에 달했습니다. 두 분이 입금할 때 사전 증여를 했다면, 아낀 세금은 각각 얼마일까요? A씨는 10년 후 증여가 이루어진다면 5000만원의 공제액을 초과한 1000만원에 대해 증여세를 내야 합니다. 계산해보면 100만원의 세금이 발생합니다.
B씨는 4억5000만원에 대해 8000만원의 세금을 내게 될 뻔했습니다. 그러나 다행히 두 분 모두 세금을 내지 않게 됩니다. 이는 사전 증여 이후 자산 운용을 통해 증가한 재산에 대해 증여세가 부과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결국 B씨는 세금 없이 자녀에게 5억원을 증여한 효과를 얻게 된 것입니다. 이는 기대수익률이 높은 자산에 투자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ISA를 활용한 자녀의 재산 증여는 여러모로 장점이 있습니다. 올바른 방법으로 활용한다면, 자녀의 미래를 위해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